전업주부를 결정하기 전 가장 고민되는 것이 무엇일까요?
저는 두 딸의 아빠입니다.
아내는 모든 종류의 휴직을 모두 사용해서 더 이상 쓸 수 있는 휴직계가 없었습니다.
아내가 회사를 그만두던지, 제가 아이들을 케어하던지 양자택일의 문제만 남았습니다.
저는 그 당시 중견기업의 부장이었습니다.
부장이 육아휴직을 쓴다는 것은 저희 회사의 분위기상 용인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남은 것은 퇴직 밖에 없다는 생각이 마음 속에 굳어졌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결정을 주저하는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이었을까요?
사회적 관계의 소멸이 가장 두려웠습니다.
그동안의 인간관계가 모두 끊기는 것이 가장 겁나더군요.
사실 부장 직위에 있으면 스트레스도 많지만, 나름 대접 받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러한 혜태을 제 손으로 포기한다는 것이 저를 두렵게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미지의 세계로 가기 전의 두려움이라고 할수 있죠.
지금 돌이켜보면 그 때 걱정이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인간관계가 거의 끊긴 것은 맞았지만, 어차피 사라질 인간관계라서 애초에 미련둘 필요가 없는건 틀렸네요.
세상에 정답이 어디 있겠습니까.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해서 신념을 갖고 그냥 열심히 사는거죠.